실시간인가, 고정된 시간인가.
약간은 철학적인 이야기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취미 중 하나는 여행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스킬들도 보유하고 있죠.
주로 티켓팅에서 시작해서, 여러 커뮤니티 리뷰를 종합한 호텔 선정 등등이 있겠습니다.
더불어 여행 작가님들이나 세계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에 비하면 짧은 경력이겠지만,
견문과 주워들은 지식 등을 바탕으로 러프한 여정을 짜는, 어떻게 보면 평범한 능력 정도랄까요.
이러한 능력들도 조금씩 필요없어지고 있는 시기입니다.
바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그리고 경험적 산물을 디자인하여 만들어지는 여러 앱들이 만드는 세상입니다.
티켓팅하는 곳에서는 보통 여행 2주전에서 3개월 전이 가장 저렴한 편이라는, 리포트를 낸 적이 있고
호텔들 역시 그 무엇보다도 수천개씩 쌓여가는 리뷰 앞에서는, 고객을 속일 수 없죠.
한편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타입이 생겨납니다.
자유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중간, 자유여행 중에 가이드를 선정하여 다니는 방식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이드를 선정하는 방식은 기존의 사람 가이드를 고용하는 방식에서 시작하여
요즘은 언제 어디에서나,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시기에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가 인기입니다.
(여행 트렌드라는 측면보다는, 해당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개인적으로 많이 만나게 되어서 내린,
주관적인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에 더불어 뭔가 개념을 얹으려니 글의 통일성이 아슬아슬하네요)
다시 제목으로 돌아가서, 실시간인가 고정된 시간인가 하는 여부는 바로 앞서 언급한 가이드 방식에 기인합니다
실시간은 아무래도 오프라인 방식의, 약속을 하고 사람간 교류로 이루어지는 서비스 교환을 말합니다.
겟유어가이드, 마이리얼트립 등의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플랫폼을 자처하는 곳이죠.
동시에, 요즘 유행하는(?) 오디오 방식의 가이드는 자유여행 방식에 더 가깝습니다.
자신이 미리 결제만 하면,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오디오 설명도 듣고, 자기만의 시간도 갖습니다.
대신, 스크립트 이상의 무언가를 얻기는 쉽지 않겠죠.
출처 : 안드로이드 마켓 페이지
이렇게 다양한 곳들이 있습니다.
물론 도시별/주제별로 나눈 곳도 있고,,,
앱 하나에 모든 것을 탑재하여 거기서 카테고리를 나누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처 : 트리플Triple의 서비스 페이지
그리고 아예 여정까지 짜주면서, 빈 곳을 메워주는 것도 있습니다.
솔직히 쓰다가 놀랐습니다.
(해외) 여행을 계획할 때에,
항공권 -> 호텔 -> 액티비티 -> 이동 or 플랜비 등의 순서를 따르는데,
뭔가 상당히 직관적이고, 수많은 리뷰와 후기를 보면서 머릿속으로 그려야 했던 점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잡힌달까요,,, (특히 이번에 여행하는 곳은 세 번째라 어느 정도 익숙했는데)
다만 주제 넘게 조금 추가한다면, 지도별/일정별/ +a 정도로 구분자를 넣으면 좋겠다는 것 정도?
이런 것이 사용자 인터페이스이고, 사용자 경험에 기반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자신의 위치에 기반해서 날씨와 환율, 번역 등등의 서비스까지...
제가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에 대해서 쓴 글 들 중에서 언급한 단점은 여기에서도 적용되긴 합니다.
과연 특정 서비스/인공지능 모델/제품이 내 모든 것을 알아야 할까.
또한 약간은 헤매면서 익히는 고유의 여행추억 정..(까지는 ㅋㅋ)
결국은 또 다시 선택입니다. 제목으로 돌아가서,
실시간으로 모든 것을 얻으려는 자,, (이건 도중에 모델이 한번 변경되었습니다만)
고정된 시간으로서 내가 선택적으로 얻으려는 자,,,
자본의 힘은 아시는 그 방향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