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힘 리뷰
오늘은 책 리뷰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너무나도 보편적인 이야기이었기 때문에 자발적 TMI로서 개인 이야기로 풀어나갈 수도 있었고,
아니면 책의 내용, 특히 사례에 집중해서 이야기할 수도 있었고,
책을 읽고난 감상에 대해서 풀어나갈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뭔가 가이드된 방향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문득 떠올랐지만 아니다 싶어서 덮어뒀던, 키워드 방식으로 풀어나갈까 합니다.
그리고 그 키워드는 바로 Re-Inforce입니다.
스무살적 제 발음은 레인포스였죠.
대화의 힘과 강화, 라는 비교적 같이 놀 것 같은 어휘이지만
저는 책에서 키워드를 얻고자 했으므로, 저자와 제목 그리고 풀이 방식에 집중해보았습니다.
- 저자
- 찰스 두히그
- 출판
- 갤리온
- 출판일
- 2024.06.25
- 저자
- 찰스 두히그
- 출판
- 갤리온
- 출판일
- 2012.10.30
가. 책의 저자 두히그는 기존 습관의 힘이라는 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했고, 3분 영상을 보고 감히 짐작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키워드를 도출했습니다.
(한 줄로 쓰자면, 습관은 flag와 같은 clue, 과정인 routine, 보상인 reward로 이루어져 있고, 각 과정을 바꾸면 된다는..?)
나. 책은 우리에게 상당히 친숙한 단어인 대화라는 것으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첫 사례로,
미국 특수요원들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제 생각에, 딱히 좋고 싫음을 떠나서 들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사례라고 생각했습니다.
다. 대화라는 것을 분석하면서, 약간은 비언어적인 것도 초반에는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후반부에서도 다루지만요.
다만 주로 두 사람의 대화를 1/2/3인칭 등 다각적으로 바라보면서 상황에 많은 포커스를 맞춘다는 느낌입니다.
라. 그 이후로도 많은 예시가 나옵니다. 답답할 것 같은, 혹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의 소제목으로 주제를 환기한 뒤
실제로 일어난 일, 특히 실패 사례 이후의 개선되었거나, 독립되었거나 하는 대화를 통해서 전체를 설명 혹은 해결합니다.
마. 각각의 케이스를 다 나열하는 것은 스포일러 뿐이라서 이 정도로만 서술한다면, 놀랍게도 여기까지가 내용의 끝입니다.
바. 다만 적절한 액자식 구조로 케이스를 넘나들며 집중을 고조시켰고, 낭비되는 부분 없이 정갈한 글로 이끌어 나갑니다.
사. 이것이 제가 읽고서 경험한, 대화의 힘이라는 것이며, 이제부터는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직업
- 기자, 작가
-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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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트
a. 이 책의 원제는 슈퍼 커뮤니케이터입니다. 책에서도 많이 언급되는 단어이며, 번역을 하게 되면서
이전의 히트작 제목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짓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b. 요약에서도 원제에서도 보이듯이 이게 과연 대화에 관련된 일인가는 생각해 봄직합니다.
대화는 의사소통의 종류 중 하나일 뿐이고, 사실 책에서도 대화 말고도 비언어적 표현이나 의사소통을 위한 자세 언급도 많습니다.
c. 제 리뷰이기 때문에 제 사례를 들 수 있겠습니다. 대화, 나아가 소통을 잘하느냐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갸웃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이 글을 검색해서 보는 분들은 저를 모르듯, 평범한 사람입니다
제게도 분명 그런 힘은 가지고 있겠지만 단점도 명확한 사람일 뿐입니다. []
d. 글쓴이는 천부적인 이야기꾼입니다. 이전 습관의 힘이라는 책도 재밌을 것 같구요, 책 본문을 보다보면
쉽게 집중하는 본인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뒷 내용이 기대될 만한 임팩트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e. 그래서 이전에는 습관이라는 것에 다뤘고, 이번에는 의사소통, 그 중에서 대화에 대한 내용을 다룬 듯 합니다.
동시에 자기가 짠 프레임이 너무나도 명확하고 그 안에서는 너무나도 인상깊은 전개가 이루어집니다.
f. 다시 말해 그 프레임을 의심하는 순간, 혹은 다 읽고 곰곰히 생각하는 순간 허점이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굳이 딴지를 걸자면, 저자는 분명 더 다뤄야 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철저하게 자기 방향에만 집중합니다.
물론 그것이 통일성/일관성을 가진 주제를 명료하게 책으로 담아낼 수 있는 방식이라고는 봅니다.
g. 제가 읽고난 후의 감상은 소통의 힘이라는 것이며, 그리고 그 소통은 대화도 중요하지만 제가 느끼기로는 그 자세에 있다고 봤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글쓴이가 누구와도 소통하고 싶다고 했으니, 번역을 해서 대화를 나눠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제목은 노림수가 있었지만 약간 핀트가 맞지 않아 아쉬웠고, 그럼에도 제가 감화되기에는 충분했다 정도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