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상하이 룽고
한글순화운동
2024. 11. 19. 09:03
첫 맛과 향은 이게 무엇이지? 라는 의문이 절로 들 만큼 아무런 특징이 없어보였다
좀 나쁘게 말하자면 유통기한이 꽤나 지나버려서 별 볼 일 없는 커피가 된 것처럼.
좀 식어서 다시 여러 번 맛을 보니, 나름 산미가 있다.
두 번째 줄을 좋게 말하자면, 아무런 호불호 없이 마실 수 있는 산뜻한 원두 같았다
스타벅스 브렉퍼스트 캡슐처럼.
맛과 향을 굳이 느끼려하고 구분하려면 그렇다는 것이지,
특징이 되는 아로마나 맛이 없음에도 자꾸 끌리는 이 커피는 무엇인가
나름 선별된? 유튜버들로부터 들은 잡지식을 더하자면
상하이는 간장요리가 발달된 곳이고 - 다른 지역보다는 그래도 덜 자극적이고
특히나 색감적으로는 더 부드럽다고 느껴졌고
내가 접해온 상하이는, 아시아를 대표할 만한 경제도시라는 것
친한 친구 H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참 칭송한데,
뭐 하나 묵직함 없이도 존재감이 있다고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