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프로퍼티 테크의 합성어이자 줄임말로,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을 총괄하는 말입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에서 함께한 지 2년 차,
참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이 필드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려고 노력했으나 참 어려웠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 스타트업! 하면 아! 하고 다 알아듣지만
정작 그 분야와 종류는 너무 다양해서 반나절을 꼬박 이야기해도 모자랄 수 있거든요.
더불어 이해를 증진시켜줄 수 있는 이미지 역시, 너무 주관적이라서
스타트업 맵이든, 표든 무엇이든 결국 나눠주는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곡해가 될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 귀차니즘 - 결국 제가 정말 마음에 드는 걸 못찾은 거겠죠 - 을 더해서 글로만,
간략하게 표현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구분입니다.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해 볼 것인데요.
정보 &&. 중개 &&. 파이낸셜 && 관리 라고 하겠습니다.
이 중에 첫째는 가장 프롭테크 다운 프롭테크, 정보제공 플랫폼입니다.
근데 마땅히 떠오르지가 않죠? 국내에 총체적인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은,,,
아직 제 기준엔 없습니다. 스타트업이 아닌, 대기업 서비스로는 국민은행의 리브온 정도랄까요.
미국의 최대 프롭테크 스타트업, 질로우Zillow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질로우는 1억개가 넘은 부동산 매물을 가지고 주택 가격과 더불어 소득과 건축비, 인구 구조 등을 묶어서 미래 가치 예측모델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유니콘 이상의 스타트업 중에서 제가 만나본, 극소수의 스타트업이기도 해서 후한 평가를 내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흔히들 ReTech라고도 하고, 프롭테크와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합니다.
다음은 부동산업의 핵심이죠, 중개사업 부분입니다.
흔히들 아시는 직방, 다방 그리고 피터팬 등이 있겠죠.
위에서 언급한 질로우도 해당 업무를 하지만, 레드핀Redfin과 같은 스타트업이 중개 전문으로서 기존의 시장 플레이어들보다 수수료가 낮음을 무기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파이낸셜 즉 금융 분야입니다.
부동산이 아무래도 덩치가 있다보니 대출은 기본이고 채권이나 펀드나 리츠 등의 상품을 통해서 거래가 되곤 합니다. 한국에는 테라펀딩이나 렌딧 등이 있겠습니다. 간혹 크라우드 펀딩이나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되기도 하는데, 아직은 검증되지 않은 모델들도 많기 때문에 투자를 하신다면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는가… 정도는요. 가장 분야가 세부적으로도 쪼개져 있다는 점도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총체적 관리로서 건설부터 시설관리까지 묶어봤습니다. 흔히들 ConTech라고도 합니다. 해외에서는 매터포트MatterPort와 같은 대형 스타트업이 업계를 리드하고 있고, 한국에는 정확한 매칭까지는 아니지만, 기술 기반으로서 스페이스워크의 랜드북이라는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 간단하게, 나쁘게는 단순하게 나뉘어봤습니다.
사실 프롭테크 자체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에어비앤비가 들어올 수도 있고,
위워크와 같은 곳도 포함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걸 다 카테고리를 나뉘어서 구분하기에는 특정 카테고리에 있는 스타트업조차도 중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래관리”와 같이 한 분야에 집중된 스타트업, 예를 들면 PEXA와 같은 곳도 있고, 중개이면서 상가건물 위주인 중국의 하오주Haozu와 같은 플랫폼도 있죠. 이런 곳을 프롭테크가 아닌 오투오O2O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작년말, 직방을 선두로 하는 프롭테크포럼이 탄생했다 합니다. 시작이 130여개였고, 올해 중반을 넘어서면서 200개가 넘었다고 하는데,, 과연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 기업이 나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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