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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of Information Tech

구인구직 플랫폼

원티드랩은, 원티드 - 채용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로서 나 역시 이용한 적이 종종 있다.
구인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시드를 확보한 회사만 가능하다는 허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구직 입장에서는 없으니 상관이 없고. 나름 구직과 구인의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췄고,

채용 관련 제반 과정이 깔끔하다고 생각해서 양쪽 모두에서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

그러다가 오늘 블로터에서 올라온 기사를 보고 또다시 예전 생각이 들었다. 
https://www.bloter.net/newsView/blt202202150059
비판도 아니다. 누구도 담보할 수 없는 길을, 경영 혁신과 같은 리스크 테이킹의 입장이 아닌

기업 가치 상승에만 관심을 가졌거나, 깊이 생각해본 적 없는 결정같은 느낌.

인용&발췌를 해보자면, '코칭 영역으로, 인공지능으로 해결, 이력서 첨삭 및 수정 제안.. 보완해야 할 내용'...
HR관련 컨설팅은 자유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을 것이고, 그동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는데야...
그런데 마뜩치 않게 또다시 AI가 끼어들었다. AI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 목적은 달성할 수 있는 것일까.

예전 AI면접을 한다는 마이다스아이티의 행위에 대해서 트렌드 오브 비즈에서 다룬 적이 있었는데,,, 
https://forthenextstep.tistory.com/127
괜찮게 봐왔던, 그래서 꽤나 사용을 했던 스타트업이 비슷한 길을 가는 것 같아서 화가 났다.
100여명이서, 그리고 투자를 집행한 곳에서는 제대로 검증을 한 것일까.
당연히, 내가 그들보다 낫다고 할 수 없고, 그 정도는 안다. 

하지만 자신들이 가는 방향이 AI 접목을 넘어서 주객전도라는 것을 알까.


말하고 싶은 모든 내용을 다 쓰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다. 몇 가지만 쓰자면,
사용자가 선택하지 않음에 대한... 차선이든 차악이든 선택지가 없다. 
물론 AI라는 것이 한 방향만 설정해서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도 다르고, 회사도 다르기 때문이다.
AI면접이라는 것이 구직자의 입장을 대부분 배려하지 못한 것만큼, 
이번 서비스의 도입 역시 코칭을 받게되는 사람들의 어떠한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

이게 좋아보여서, 돈을 내고 쓰는 사람이 있다는데 무엇이 잘못된 것이냐 한다면 

그 사람은 AI를 얼마나 알고 쓰는지 되묻고 싶다.
설득할 수 있는 논거로는, '합격자들이 이랬다.'라거나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이다'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합격자들 평균이 이랬다고 해서 해당 지원자가 그 방향으로 꼭 바뀌어야 하는가, 그리고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AI가 제대로 파악한 것이 맞는가, 라는 의문은 해보고서 도입을 하는 것일까?
과연 AI라는 코칭 주체가, 코칭의 대상인 지원자와 해당 기업을 잘 분석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매칭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다듬어진' 인재는 과연 기업이 원하는 인재일까. 

수백만 건의 데이터 그리고 기업 면접 합격이라는 측면에서, 
코칭을 하는 것이 오히려 해당 지원자의 스페셜티를 깎게될 수 있지 않을까..
획일화된 문화에서 개인의 특이성을 주목하게 된 지 얼마되지 않은 사회에서 이게 무슨 방향성을 뒤집는... 일이며

두 번째 링크의 글에서 써놨듯이, 
같이 일하려고, 다시 말해 일 잘하고 같이 일하기에 좋은 사람을 뽑는데
AI가 코칭한 인재라면 OK인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묻고 싶다. 

추신1. 나만의 망상일 수 있으니 실질 서비스 제안 하나. 
실제 면접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상호' 체크가 필요합니다
인터뷰도 안하고 그냥 떨구는 기업이 있네요

 

추신2. 당신이 뭘 아는데? 알지도 못하면서.. 라고 할까봐 부연하자면

대기업/중견기업/외국계/중소기업/스타트업 모두 재직해봤고, 대부분의 회사에서 인사 프로세스에 관여했으며

ML, RL은 기초 정도는 뗀 덕분에 창업 경험은 물론,

관련 스타트업들 외부 면접관으로도 참여한 경험이 여럿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