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교육이 인기가 많습니다.
이런 사회적 현상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요.
인문계.. 심지어는 자연계까지 취업이 힘들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도는 지금,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프로그래밍이 인기이고,
그 전처리? 단계로 코딩 교육 붐이 일고 있는 것이지요.
뭐 앞-뒤가 들어맞는,
그런 자연스러운 방향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조금씩 부자연스러운 논리 전개가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분명 고등학교도 의무교육처럼 하지만 돈을 내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다수가 대학교를 가죠? 여기서부터 핀트가 어긋납니다.
의무 교육이 아닌데 왜 다 가야할까요?
대학교를 가지 못하면, 이후 삶을 사는 데에 문제가 생기나요? 이건 100% 아닌 것인데...
그리고 사회의 성실한? 혹은 'normal'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데, 또는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 통로가
왜 거의 대부분 고시나 취업일까요.
너무 광대한 시점일 수도 있지만, 여기에서 바라보다 보면 코딩교육의 문제점도 잘 보입니다.
(출처 : 에콜42 미국 홈페이지)
사진은, 에콜42라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프로그래밍 교육 기관의 미국 버전? 사이트입니다.
유럽에, 그리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적을 두고 있지요.
갑자기 뜬금없는 사진이 등장한 이유는,
제목의 소프트웨어 교육의 지향점이 대부분 에콜42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 곳의 졸업생들은 창업도 많이하고, 수료 이전부터 글로벌 대기업들이 선채용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경쟁력이 입증된 곳이지요.
이 곳의 살벌한 경쟁률과 어마무시한 교육과정은 생략하고.. (검색해 보시면 금방 나옵니다.)
그러면 이런 곳을 모델삼아 하는 한국의 소프트웨어 교육은 어떤 모습일까요?
우선 한국의 대표기업 삼성에서 실시하는 것이 있습니다.
몇 년 전에 SCSA, 즉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로 시작하여
최근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로 변경한? 새로 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국가 기관도 있습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등이 리드하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가 그것입니다.
여기에 스타트업도 가세했습니다. 대표적인 유니콘 스타트업 중 하나인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은
기존 우아한 테크 캠프에 이어 우아한 테크 코스를 열기로 했습니다.
예전 카페24라는 유명 플랫폼에서도 이러한 개발자를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교육 / 코딩 교육을 입력하면 나오는 수 많은 국가 수탁?을 받아 생긴 학원들이 있죠.
예전에는 대학생 및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교육이었다면,
요즘은 코딩교육 의무화로 인해 초등학생들도 한다는...군요
다들 좋은 명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가 기관이나 학원에서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기업에서는 실제로 본 회사에서 활동할 수 있는 사람들을 미리 채용해서 교육시키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교육들은 벤치마킹 대상인 에콜42정도의 경쟁력을 가졌는지,
그리고 그 명분에 맞게 잘, 올바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지(이건 주관적이겠지요.) 좀 보겠습니다.
더불어 부작용 같은 것은 없는지도 보구요. (주제를 넘는 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총체적으로 묶어서? 말해보자면,
우선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이 대부분/대다수입니다.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 어떻게 운영되며 / 그 자금은 어디로부터 오며
그리고 가장 중요한 누가 들어와서 어떤 과정을 통해 수료하는 지가 달라서,
벤치마킹의 대상인 에콜42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다면서 - 그것이 취업을 위한 프로그래밍이어만 할까요?
또한 인력풀에 개발자가 없다면서 / 키워서 활용한다면서, 왜 그리 보수적이죠?
글을 쓰다보니 너무 큰 부분을 다루게 되어 저야 말로 목적의식이 좀 떨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결국 '프로그램을 왜 그렇게 보수적으로 운영하나요?' 입니다.
그리고 그 타겟은 위에서 언급한 우아한 형제들의 우아한 테크 코스입니다.
출처 : 우아한 형제들 기술 블로그
위의 사진은 우아한 형제들의 기술 블로그에 있는 FAQ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교육비용,, 이 것이 하나의 위약금처럼 보입니다.
굳이 교육하는 입장에서 추가적으로 일종의 실습비를 제공해줄 의무는 없습니다.
또한 개발 장비도 그렇구요.
그리고 '교육'이라는 서비스가 그 퀄리티가 높다면,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교육비가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해당 코스에 들어온 사람들에게 수료 후 어딜 가도 좋다고 하는 쿨함을 보이는 반면,
수료를 하지 못했을 시의 교육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은 좀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해당 비용이,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않고 해당 회사가 원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시키기 위함이라면
그나마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만약 나태한 교육자 혹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로서 이것을 마련했다면,
그것이 과연 우아한 형제들이 추구하는 방향인지 묻고 싶네요.
기존의 우아한 형제들은 오픈플랫폼으로서
코스포를 비롯해 여러 방면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에 노력해온 것을 압니다.
그리고 최근 개발 블로그에서는 DR을 계획함으로서 네이버의 TECH TALK과 비슷한 역할을 하려는 점 등은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다만 교육의 방향이 MOOC와 같이 무제한 확장으로 나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코딩테스트도 하고 면접도 거친 사람들에게 이러한 안전장치까지 씌운다는 것은 정말 아쉽습니다.
물론 제가 오해하는 것일 수도 있고,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개선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글을 씁니다... (글이 참 용두사미 같네요)
4차 산업혁명 대비 / 그리고 현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인재 양성 등.. 다 좋습니다.
저도 비슷한 교육을 받아봤고, 현업에서 일을 해 봤으며, DISADV. 역시 겪어봤습니다.
기업이라는 것이 땅파서 장사하는 것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글을 TREND OF BIZ. 파트에 올립니다.
결국 4차 산업혁명도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인데,,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래밍 교육 / 코딩 교육을 하는 것은 개인에게나 기업에게나 참 좋은 것인데,
그 그림자가 너무 쉽게 드리워지면 안 된다는 말씀으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모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결과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한 쪽만의 행동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부작용을 한 번은 걱정해보고,
성과에 대한 배분 만큼 책임에 대한 분배 역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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